[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상철 기자] 펜싱 플뢰레의 전설 남현희(37·성남시청)가 마지막 국제대회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남현희는 25일 오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코리아하우스에서 가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서 “마무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대회가 끝난 뒤 아쉬움이 남아있다는 것은 나뿐만이 아니다. 마지막을 동메달로 장식했다. 3위가 느끼는 감정을 배우는 기회가 됐다. 국제대회 메달 100개를 못 채웠으나 99개를 이룰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2002년 부산 대회부터 참가했던 남현희의 다섯 번째 아시안게임이었다. 아시안게임에서만 금메달 6개와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 펜싱 남현희가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코리아하우스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인도네시아 자카르타)=천정환 기자 |
개인전 16강에서는 대표팀 후배 전희숙에게 패했으며, 전희숙, 홍서인, 채송오와 힘을 합쳤던 단체전에서는 준결승서 일본에 졌다.
남현희는 “단체전에서 잘 마무리 해 후배들과 같은 희열을 느끼고 싶었다. 홍서인, 채송오는 아시안게임이 첫 출전이다. 다 같이 노력해 금메달을 따고 싶었다”라며 “준결승 일본전서 초반부터 흐름이 안 좋았으나 끝까지 끈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내 마지막 경기이기도 해 정말 최선을 다했다.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순간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남현희는 ‘조력자’로 한국 선수단에 금메달을 안기기도 했다.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 임하는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했다. 이에 힘입어 한국은 홍콩을 꺾고 남자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현희는 “아무래도 같은 플뢰레 종목을 하는 선수들에게 조금 더 친근감이 든다. 여자 플뢰레와 다르게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