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안준철 기자] 45억 아시아인이 하나 되어 아시아의 힘을 보여준 열정의 무대가 막을 내렸다.
지난달 18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한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이 2일 오후 9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으로 끝을 알렸다. 대회기간 중 한 차례도 내리지 않았던 비가 모든 일정이 끝난 이날 거세게 쏟아져, 폐회식에 참석한 선수들은 우비를 입고 등장했다.
아시아의 에너지(Energy of Asia)를 슬로건을 내세운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소속 45개국에서 총 선수단 규모 1만1300명이 참가해 총40개 종목에 걸린 465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개회식에서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입장해 큰 박수를 받았다. 남과 북의 선수단은 폐회식에서도 남북 선수단은 한반도기 아래 뒤섞여 입장하며 '코리아'의 감동을 선사했다. 남북 단일팀의 원조 종목인 탁구 선수들이 폐회식에선 나란히 한반도기를 들었다. 개회식때처럼 남녀북남(南女北男) 조합으로 남측 서효원(31)과 북측 최일(25)이 공동기수로 나섰다.
↑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이 2일 폐회식을 끝으로 16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사진(인도네시아 자카르타)=천정환 기자 |
한국은 카드 브리지 종목을 제외한 39개 종목에 선수 807명(임원 포함 총 1044명 규모)이 출전,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6회 연속 종합 2위를 목표로 내걸었지만.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9개, 은 58개, 동 70개를 얻어 중국, 일본에 이어 3위로 밀렸다.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36년 만에 금메달 50개 미만의 아쉬운 성적표다.
↑ 1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한국이 2-1로 승리했다. 손흥민, 황의조, 조현우가 금메달을 깨물고 있다. 사진(인도네시아 치비농)=천정환 기자 |
4년 뒤인 2022년에는 중국 항저우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참가 선수들은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만들어낸 환희의 순간들을 되돌아보고 석별의 정을 나누며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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