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김규민(25·넥센)은 23일 한화와 넥센의 프로야구 2018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출전한 18명의 타자 중 유일하게 타율이 0.000이었다. 하지만 그의 포스트시즌 첫 안타는 가장 중요한 순간 터졌다.
김규민은 3차전에 이어 4차전에도 8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어깨 수술이 예정된 이정후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넥센이다. 공격보다 수비에 초점을 뒀다.
공격적인 카드가 필요할 경우, 고종욱을 쓴다. 넥센은 22일 3차전 6회말 1사 1,3루서 김규민을 빼고 대타 고종욱을 투입했다.
↑ 넥센 김규민이 23일 열린 한화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회말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상대적으로 김규민의 타격이 좋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3차전 두 차례 타석에 선 김규민은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더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김규민은 4차전 첫 타석(3회말 무사 1루)에서도 포수 파울 플라이로 힘없이 물러났다. 다음에는 만루 찬스(4회말)가 그를 기다렸다. 1-2로 뒤진 상황이었다.
넥센은 대타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김규민에게 맡겼다. 그리고 김규민이 해냈다. 볼카운트 2B 1S서 박주홍의 속구를 공략했다. 타구는 다이빙캐치를 시도한 유격수 하주석 옆으로 빠져 나갔다. 주자 2
김규민의 포스트시즌 첫 안타이자 첫 타점이었다. 그리고 박주홍을 강판시킨 결정타였다.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김규민의 정규시즌 타율은 0.295였다. 홈런 3개를 터뜨렸고 40타점을 올렸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