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프로복싱 미들급(-73㎏) 통합 세계챔피언 겐나디 골롭킨(36·카자흐스탄)의 패배에 많은 이들이 슬퍼한 것은 ‘한국계 무패 챔프’를 잃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권투 체급에도 어엿한 고려인 세계챔피언이 있음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국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의 에테스 아레나에서는 11월 24일 세계복싱협회(WBA) 라이트헤비급(-79㎏) 타이틀매치가 열린다. 챔피언 드미트리 비볼(28·러시아)이 3차 방어전을 치른다.
프로복싱 데뷔 15연승에 도전하는 드미트리 비볼은 1990년 12월 18일 구소련 시절 키르기스스탄의 토크마크에서 몰도바인 아버지와 한국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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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계 무패 세계복싱챔피언 드미트리 비볼이 WBA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2차 방어 성공 공식 선언을 받는 모습. 사진=AFPBBNews=News1 |
아마추어 복싱 전적은 겐나디 골롭킨이 349전 345승 5패, 드미트리 비볼은 283전 268승 15패.
겐나디 골롭킨이 국제복싱연맹(AIBA)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그리고 아시아권투선수권을 제패했다면 드미트리 비볼은 2차례 러시아선수권을 우승했다. 골롭킨이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라면 비볼은 세계청소년선수권 동메달리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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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인 프로복싱 스타 드리트리 비볼과 겐나디 골롭킨 비교 |
펀치력도 훌륭하다. 겐나디 골롭킨은 38승 중 34차례, 드미트리 비볼은 11승 중 11번을 KO/TKO로 거뒀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세계 최대시장 미국 진출 시기다. 겐나디 골롭킨은 2012년 프로복싱 24번째 경기가 미국 첫 경험이었다. 드미트리 비볼은 데뷔 1년 만에 3연승을 거두고 2015년 미국에 첫발을 디뎠다.
2018년 11월 24일 드미트리 비볼 WBA 세계챔피언 3차 방어전 상대는 왕년의 최강자 장 파스칼(35·아이티/캐나다)이다.
장 파스칼은 2009~2011년 세계
드미트리 비볼에게 장 파스칼은 여전히 쉽지 않은 상대다. 명성도 건재하기에 승리한다면 프로복싱 라이트헤비급 TOP3로 자리매김할 기회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