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가을야구 동안 부진했던 김하성(23·넥센 히어로즈)이지만, 간절한 기다림 끝에 결국 터졌다.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겠다는 힘찬 각오다.
넥센은 3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8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2로 이겼다. 1,2차전을 모두 패한 넥센은 3,4차전을 쓸어 담으며 5차전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5차전 승패 여부로 한국시리즈 진출이 결정된다.
가을야구 들어 부진했던 김하성이 적시타를 뽑아내는 등 중심 타선 역할을 해냈다. 7번 타순으로 하향 조정됐음에도 득점 기회에서 천금 같은 안타를 기록해 타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하성은 타율 0.083으로 1할도 채 되지 않았다.
↑ 김하성이 3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적시타를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사진(고척)=옥영화 기자 |
좀처럼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았다. 내적으로 많이 힘들었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길 간절히 바랐다. 김하성은 3차전 이후 박병호와 특타를 하기도 했고, ‘베풀면 복이 온다’는 말에 경기 전 피자를 돌리기도 했다.
김하성은 “당연히 플레이오프에서 간절하지 않은 선수는 없다.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야구가 잘 안 되더라. 그래도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이것저것 해봤는데 오늘 이겨서 기분 좋다. 수비에도 집중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걸 100% 하자고 했다. 남은 경기도 공격뿐 아니라 수비 주루 모두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이어 “우리 목표는 한국시리즈까지 가서 우승을 하는 것이다. 내가 못 해주고 있어 마음이 안 좋았는데 한 번 더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5차전에서 지면 끝이다.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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