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롯데의 시즌 50승은 가능한 걸까. 이쯤이면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10구단 체제 역대 최악의 팀이라는 말이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롯데는 4일 사직 삼성전에서 1점도 뽑지 못하며 0-8로 졌다. 잔루만 12개였다. 연패는 6경기로 늘었다.
시즌 80번째 패배다. 2003년(39승 3무 91패) 이후 16년 만에 가장 많은 패배를 기록했다. 문제는 앞으로 더 많이 질 수 있다는 점이다.
↑ 롯데는 공필성 감독체제의 후반기 승률 0.313을 기록하고 있다. 17경기가 남았으나 최소 6승을 추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사진=김재현 기자 |
롯데의 성적은 처참하다. 후반기부터 공필성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고 있지만 전반기보다 성적은 더 나빠졌다.
롯데의 후반기 성적은 10승 1무 22패를 기록했다. 승률 0.313다. 3할 승률마저 깨질지 모른다. 롯데의 전반기 승률은 0.370(34승 2무 58패)이었다.
롯데는 127경기에서 44승을 했다. 하지만 잔여 17경기에서 최소 6승을 추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롯데는 8월 16일 사직 한화전 이후 최근 17경기에서 단 2승(1무 14패)에 그쳤다. 승률이 0.125였다. 동네북 신세다. 전형적인 못하고 안 되는 팀의 모습이다. 무기력하고 패배 의식에 젖어있다.
팀 타율이 0.219(10위)에 그쳤다. 경기당 평균 2.24득점으로 한화(2.87득점)보다 떨어진다. 팀 평균자책점은 4.16(7위)지만 내용도 딱히 좋지 않다. 잦은 실책(16개)으로 자책점이 낮았을 뿐이다. 경기당 평균 5.06실점이다. 이 기간 총 실점은 삼성이 1점 더 많으나 삼성은 롯데보다 1경기를 덜 치렀다.
가장 최근 단일 시즌 50번도 이기지 못한 팀은 2014년 한화(49승 2무 77패)다. 당시에는 팀당 128경기였다.
즉 10구단 체제가 된 이후 50승도 못한 팀은 없었다. 2017년 kt가 50승 94패로 가장 저조한 성적이었다. kt가 KBO리그에 참여한 첫 시즌(2015년)
80패는 롯데만 기록할 성적이 아니다. 79패의 한화도 뒤따라 갈 터다. 그렇지만 한화는 롯데보다 3번을 더 이겼다. 50승조차 못할 것 같아 우려되는 팀은 롯데밖에 없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