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테니스가 테니스 월드컵이라 불리는 데이비스컵 아시아 예선을 통과했습니다.
내년 2월 월드그룹 예선까지 통과하면 꿈의 무대에 서게 됩니다.
중국 구이양에서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승리를 확인하고 두 손을 번쩍 들며 환호하는 대표팀 '에이스' 권순우.
남자 테니스 대표팀이 데이비스컵 아시아 예선에서 중국을 꺾고 월드그룹 예선에 진출했습니다.
대표팀은 첫날 권순우와 남지성이 단식 2경기를 모두 휩쓸며 유리한 고지에서 둘째 날을 시작했습니다.
첫 경기에 나선 남지성-송민규 복식조는 중국의 장제-공마오신 조와 1, 2세트 모두 타이브레이크까지 가지는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해 추격을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3단식에 나선 권순우는 중국의 바이옌을 맞아 회심의 드롭샷과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1시간 반 만에 경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권순우는 홀로 2승을 책임져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권순우 / 테니스 국가대표
- "국가를 대표로 해서 하기 때문에 좀 더 자부심을 가지고 하는 거 같아요. 다른 대회보다도 준비를 좀 더 열심히 하는 것 같고."
이제 내년에 있을 월드그룹 예선을 준비하는 대표팀은 정현 등 베스트 멤버를 총동원해 반드시 본선행을 확정하겠다는 각오입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중국 구이양)
- "한국 남자 테니스는 내년 2월 12년 만에 데이비스컵 본선행에 다시 도전하게 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