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이상철 기자
중국은 너무 약했다. 주축 선수가 빠진 B팀으로 참가한 동아시안컵에서 망신을 당했다.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한국-중국전이 펼쳐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후 갖는 두 번째 한중전이다.
긴장감은 첫 대결보다 떨어졌다. 당시에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선두 자리를 놓고 싸웠다. 한국이 반드시 이겨야 C조 1위가 될 수 있던 상황이었다.
↑ 한국은 15일 열린 2019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중국전에서 김민재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중국은 전패 위기에 몰렸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우레이(에스파뇰), 양국을 대표하는 간판선수도 빠졌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데이에 열리지 않아 유럽파 차출이 어렵다. 새로운 선수들을 시험하는 ‘등용문’에 가깝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 B팀을 내보냈다. 지난달 시리아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시리아전에 소집된 선수들이 대거 빠졌다. 국내 축구팬이 알만한 선수는 위다바오(베이징 궈안) 정도였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이 불투명한 중국은 경기력이 개선되지 않았다. 지난 10일 젊은 선수들이 대거 뽑힌 일본에 1-2로 패하더니 한국을 상대로도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했다. 후반 8분 김영권(감바 오사카)의 치명적인 실수로 얻은 기회마저 둥쉐성(허베이 회샤)이 놓쳤다.
한국의 경기력이 마냥 좋다고 표현하기 어려웠다. 중국이 너무 부진했다. 슈팅, 패스, 드리블 등 기본기가 안 됐다. 주도권을 뺏기며 일방적으로 밀렸다. 경기가 맥이 빠진 이유다.
무기력한 중국은 한국에 패하며 A매치 3연패를 기록했다. 올해 A매치 3연패는 두 번째다. 아시안컵 8강 이란전(0-3), 차이나컵 준결승 태국전(0-1), 차이나컵 3위 결정 우즈베키스탄전(0-1)을 연이어 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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