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한때 주전 중견수였던 김호령(28·KIA타이거즈)이 돌아왔다. 그러나 더 이상 확고한 주전은 아니다. 경쟁을 통해 제 자리를 되찾아야 한다.
김호령은 지난해 8월 경찰 야구단에서 제대했다. 그러나 제대 후 1군 복귀전은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옆구리 통증도 있었고, KIA는 내야진 공백이 더 시급하기도 했다. 다가오는 시즌은 주전 중견수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2015년 신인 2차 10라운드 102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김호령은 탁월한 수비를 바탕으로 프로 데뷔 첫해부터 1군 부름을 받았다. 2015년 후반기부터 주전에 입성했고, 2016년 풀타임 중견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2017년 로저 버나디나(36)가 가세하며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수비력은 여전히 출중했으나 타격이 못 미쳤기에 많은 기회를 부여받을 수 없었다.
↑ 김호령이 제대 후 첫 풀타임 시즌을 맞이한다. 이창진과의 중견수 경쟁이 예상된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
2018년 92경기 타율 0.228 12홈런 32타점 7도루 OPS 0.795를 기록했다. 2019년은 40경기 타율 0.285 6홈런 28타점 8도루 OPS 0.851로 한층 성장했다.
장타율은 각각 0.492와 0.487였다. 김호령의 KBO리그 통산 장타율은 0.346였다. 퓨처스리그라는 걸 고려해야 하나 눈에 띄는 기록이다.
중견수 자리를 얻기 위해선 이창진(29)과의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이창진은 2019년 타율 0.270 6홈런 48타점 8도루로 신인상 투표
김호령은 2016년 풀타임 중견수가 된 당시 ‘102순위의 반란’으로 주목을 받았다. 102순위 드라마가 재방영될 수 있을까. 2020년 성패가 갈린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