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메이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 일본 흑막 정치의 상징, 오자와 전 민주당 대표가 몰락 위기에 처했습니다.
수십 년간 권력을 유지해 온 두 구태 정치인이 이번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94년 총리직에 오른 이후로 무려 16년간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 온 베를루스코니.
미디어 재벌로서 언론까지 틀어쥐고 막장 정치를 펼쳐왔습니다.
문제는 윤리 의식도 막장이라는 겁니다.
매춘부와 난잡한 파티를 벌이고, 미성년자 클럽댄서와 성추문까지 터졌습니다.
언론이 이를 문제 삼자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갖는 게, 남자와 하는 것보다 낫다"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잇단 추문으로 민심이 돌아서고, 사퇴 요구까지 빗발치자 베를루스코니는 신임투표라는 배수진을 쳤습니다.
내일(14일) 베를루스코니의 정치 생명을 가를 상·하원의 투표가 예정된 상황.
마지막 의회 연설에서도 반성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베를루스코니 / 이탈리아 총리
- "왜 국가를 불확실한 위기 상태로 몰아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려고 하는지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40년간 일본 정계의 막후 실세로 군림해 온 오자와 전 민주당 대표.
비리 혐의로 검찰 기소가 확정된 데 이어 국회 윤리위 출석까지 요구받고 있습니다.
오자와는 검찰 조사가 예정된 마당에 국회로 불러내 인민재판을 하자는 얘기냐며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물론이고 집권 민주당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기세입니다.
일부에서는 간 나오토 총리가 오자와의 목을 치려고 나섰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오자와가 '오뚝이'란 별명답게 이번 위기도 극복해 낼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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