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3년 동안 유지해 왔던 연간 8% 성장 목표를 접었습니다.
이제 성장의 양보다는 질을 추구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은 전인대에서 올해부터 시작되는 제12차 5개년 개발계획의 연평균 성장률을 7%로 발표했습니다.
지난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바오바' 즉 8% 성장을 유지한다는 전략을 13년 만에 바꾼 겁니다.
이미 일본을 제치고 GDP규모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올라섰지만, 부의 양극화가 심해져 '국가는 부자이지만 인민은 가난하다'는 목소리를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성장은 다소 낮추더라도 부의 분배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원자바오 / 중국 총리
-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우리는 소득격차를 빠를 시일 안에 줄이고 국민이 개혁과 발전의 과실을 나눌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저임금 성장이라는 경제구조를 바꾸겠다는 의도도 있어 보입니다.
중국은 앞으로 차세대 정보기술이나 신에너지 등 질 높은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갑작스럽게 8% 성장을 7%로 낮추면 중국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일단 올해 GDP 성장률은 8%로 잡았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중국이 제시한 목표치보다 실제 성장률이 높았던 것을 고려할 때 12차 5개년 개발계획 기간에도 7%보다 더 높은 성장을 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합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