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연쇄 총격·폭탄 테러로 20명이 넘게 숨졌습니다.
파키스탄에선 4개월 전 납치당한 영국 적십자사 직원이 참수당한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나이지리아 북부 카노 지역의 한 대학 강의실.
무장괴한들은 이 강의실에서 일요 예배를 보던 기독교 신도들에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괴한들은 30분간 총기 난사를 계속했고 소형 수제 폭탄도 함께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예배 중이던 목사와 학생 등 최소 16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부상자
- "예배가 막 시작하려고 할 때 탕! 탕! 하는 총소리 들리기 시작했어요. 전 곧장 땅에 엎드려 겨우 피할 수 있었어요."
같은 날 나이지리아 서북지방의 한 교회에서도 총격 테러가 발생해 5명이 숨졌습니다.
이번 연쇄 테러의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현지 경찰은 이슬람 급진 분파인 '보코 하람'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에서 4개월 전 납치된 영국 적십자직원 칼릴 데일의 시신이 참수당한 채 발견됐습니다.
데일은 파키스탄 남서부 케타 지역에서 적십자 보건프로그램을 담당하다가 지난 1월 복면 무장 괴한에게 납치당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몸값을 노린 이슬람 무장 세력의 소행으로 보고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