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 오클라호마를 덮친 초강력 토네이도에 미국 언론이 대규모 오보를 쏟아냈습니다.
확인된 사망자 수는 보도의 절반 수준인데, 미 언론의 사망자 수 부풀리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고 시속 320km로 미 오클라호마주 무어를 강타한 토네이도.
화들짝 놀라 경쟁 보도에 나선 미 언론이 대형 오보 참사를 낳았습니다.
5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한 CNN, 반나절도 안돼 사망자 수는 24명으로 바뀝니다.
시신이 안치된 오클라호마시티 검시소가 사망자 수를 최소 24명으로 공식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한때 사망자 수 100명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기사까지 쏟아졌는데, 미 언론이 사망자 수 부풀리기 경쟁을 한 셈입니다.
그 사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피해 규모와 사망자 수를 확인하지도 못한 채 오클라호마주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연방 정부의 긴급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사망자 수와 경제적 손실을 포함해 토네이도로 인한 전체 피해 규모는 아직 모릅니다. 무어 지역 시민은 국가가 당신 곁에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이같은 미 언론의 오보 참사는 이
불과 한 달 전 텍사스주 비료공장 폭발 사고 때도 70명이 넘게 사망했다고 보도했지만, 최종 확인된 사망자 수는 14명이었습니다.
일단 저질러놓고 보자는 식의 미 언론의 보도 행태, 신뢰를 잃는 것은 물론 오히려 피해만 준다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