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경화'의 상징 아베 총리. 2020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하면서 방사능 오염수를 완전히 차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일본 내부에서조차 너무나 뻔뻔한 거짓말이며 국제적인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2020년 올림픽 개최지 선정 하루 전, 아베 총리는 IOC 의원들의 표심을 돌리기 위해 직접 마이크를 잡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7일)
- "후쿠시마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상황은 모두 통제되고 있음을 보장합니다. 도쿄에는 아무런 영향도 없습니다."
아베 총리는 후쿠시마 원전 300미터 내에서 오염을 완전 차단하고 있다고 호언장담했지만, 문제는 전혀 근거가 없다는 점입니다.
언론인 출신인 미즈시마 히로아키 호세이대 교수는 칼럼을 통해 아베 총리의 뻔뻔함을 지적하며, 엄청난 거짓말로 국제적인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근로자와 교토대의 한 핵 전공자 역시 근거를 모르겠다며 '아베 총리에게 질렸다'고 비난했습니다.
곧 들통날 거짓말을 왜 했느냐는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일본 후쿠시마 핵 재앙에 대한 두려움을 가라앉혀야 한다며 지적했습니다.
아베 총리와 늘 손발을 맞춰오고 있는 일본 극우 세력도 뻔뻔하긴 마찬가지입니다.
극우 세력은 도쿄 올림픽 유치 전까지 자제했던 반한 시위를 어제(8일) 다시 시작했습니다.
올림픽 유치가 확정됐으니 이젠 다른 나라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심보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