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카잔 공항에서 타타르스탄 항공 소속 보잉 737 여객기가 착륙 도중 추락했습니다.
탑승자 50명 전원이 숨졌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모스크바 동쪽 720km에 자리한 러시아 중부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의 카잔 공항.
활주로에서는 화재 진압 작업이 한창입니다.
구급차와 소방차, 경찰차가 출동했고, 활주로에는 부서진 항공기 파편이 널려 있습니다.
모스크바를 떠나 카잔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보잉 737 여객기가 추락한 건 현지 시간으로 어제(17일) 오후 7시 26분쯤.
활주로와 충돌한 뒤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탑승자 50명 전원이 숨졌고, 이 가운데 승객은 44명, 승무원은 6명이었습니다.
현지 언론은 사고기가 세 차례나 착륙하려고 시도했지만, 고도 유지에 실패해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카잔 공항은 항공기의 정확한 추락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공항을 잠정 폐쇄했습니다.
최근 수년 동안 항공기 추락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러시아는 노후 항공기와 낙후된 공항, 안전 불감증 등을 사고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