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아베 참배 첫 공식 반응…"주변국과 관계 개선하라"

【 앵커멘트 】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미국이 뒤늦게 공식 반응을 내놨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아베 총리는 새해 벽두부터 극우 행보를 이어가 또다시 논란을 사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두고 잠잠하던 미국이 첫 공식 반응을 냈습니다.

AFP 통신은 미국의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일본 오노데라 방위상과의 전화 통화에서 "일본은 주변국과 관계를 개선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통신은 헤이글 장관이 "일본은 (미국과) 공통의 목표인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얘기가 오간 미-일 국방장관 전화회담은 애초 지난달 27일 예정돼 있었지만,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 탓에 연기된 것입니다.

미국이 뒤늦게 아베의 신사참배와 관련해 이런 반응을 낸 것은 한국과 중국이 연이어 일본을 비판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아베의 극우 행보에 대한 일본 내 정치권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제 아베 총리가 지역구를 찾아 "적극적 평화주의 아래 세계 평화와 안정에 공헌할 것"이라며 자위권 행사에 의욕을 보인 것을 두고 당내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보수 야당들이 아베 정권을 지지할 가능성을 보이지만, 연립여당 상대인 공명당은 집단 자위권 행사를 허용하지 않는 종래의 헌법 해석은 타당하다며 반대에 가까운 신중론을 보이고 있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아베의 극우 행보를 둔 논란이 자국은 물론 주변국에서 불거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