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연인 관계로 알려진 여배우 쥘리 가예가 대통령 경호실의 보호를 받는 등 사실상 '퍼스트레이디'로 대접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과 공식적인 관계가 아닌 가예에게 국가 예산을 들여 경호 지원 등을 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지 연예주간지 '클로저'는 13일(현지시간) 가예가 사적인 활동에 정부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대통령 경호원의 보호를 받았다며 사진과 관련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클로저는 이달 5일 가예가 경호원을 포함해 공무원 2명과 함께 정부 차량을 타고 파리와 지방 도시 렌을 오갔다고 전했습니다.
이 잡지는 가예가 이날 자신이 제작하는 영화 촬영을 위해 렌에 갔다 왔으며 공무원 2명 가운데 한 명은 대통령의 최측근 경호원이었다면서 사진을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이날 발행된 클로저 표지에는 한 대통령 경호원이 올랑드 옆에 서 있는 모습과 함께 같은 경호원이 저녁 시간 가예 뒤를 따르는 사진이 실렸습니다.
클로저는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서 지키던 경호원이 이제는 가예를 경호하고 있다"며 "가예가 '퍼스트레이디'처럼 철저하게 보호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잡지는 영화 촬영장에 가는 데 사용한 자동차가 정부 차량이라는 것도 확인했다고 적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궁)은 "아무 할 말이 없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 잡지는 앞서 지난해 1월 올랑드와 가예의 연애 사실을 최초로 보도한 바 있습니다.
당시 이 잡지는 올랑드 대통령과 가예가 파리의 한 아파트에 시간 차이를 두고 따로 들어가는 사진을 보도했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자신의 동거녀를 놓아두고 몰래 오토바이를 타고 여자 친구 가예를 만나러 가는 사진이 공
이 보도 이후 올랑드 대통령은 엘리제궁에서 함께 살던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와 9년간의 동거 생활을 청산하고 헤어졌습니다.
올랑드와 가예는 이후 한 때 관계가 멀어졌다는 얘기도 나돌았으나 지난해 11월둘이 엘리제궁 정원에서 얘기를 나누는 사진이 한 잡지에 공개되면서 여전히 연인 관계임이 확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