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전쟁의 참상을 온몸으로 알린 '알레포 꼬마' 기억하시나요.
미국의 한 소년이 알레포 꼬마를 도와달라며 오바마 대통령에 편지를 썼는데, 소년의 바람과는 별개로 시리아의 상황은 시간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바마 대통령께'로 시작하는 편지글은 6살 알렉스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알렉스는 전쟁에 힘들어하는 시리아 소년과 한가족이 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한 달 전, 흙먼지와 핏자국에 범벅된 모습으로 시리아 전쟁의 참상을 알린 '알레포 꼬마'가 바로 알렉스가 찾는 시리아 소년입니다.
▶ 인터뷰 : 알렉스 / 6살 소년
- "그 친구를 우리 집에 데려올 수 있게 도와주실 수 있나요?"
알렉스의 간절한 바람을 모르는지 시리아의 상황은 처참하기만 합니다.
폭탄이 터지고, 화염에 휩싸인 이곳은 얼마 전 휴전 약속이 깨진 시리아 격전지 알레포입니다.
미국과 러시아, 시리아 정부군은 휴전 결렬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바샤르 알아사드 / 시리아 대통령
- "미국이야말로 시리아 전쟁을 멈추고픈 진정성이 조금도 없어 보입니다."
그러는 사이 구호 차량 폭격 등 무차별적인 공습에 민간인과 의료진 20여 명이 숨졌습니다.
유엔은 새로운 평화회담 재개에 희망을 걸고 있지만, 정치적 해법은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