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토론에서 주요 언론은 물론 시장 지표 또한 힐러리가 우세했다고 평가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이날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오름세로 거래를 시작했던 원·달러 환율은 토론이 끝나면서 하락 전환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1.4원 내린 109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오른 1109.6원에 장을 열었다. 오전 주요국 증시가 하락하고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등 국제금융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달러화는 상승 폭을 키웠다. 미국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첫 TV토론을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 또한 원화 약세의 재료가 됐다.
하지만 미국 대선 TV토론회가 시작된 후 미국 주요 언론을 중심으로 힐러리 우세가 점쳐지며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42분경 하락 국면을 맞았다. 때문에 시장의 각종 가격변수 또한 두 후보가 가진 첫 토론회에서 힐러리의 손을 들어줬다는
트럼프의 경우 불확실성을 야기하는 데다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펼치고 있어 그가 토론에서 승리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 아시아 증시 등 위험 자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서 이 같은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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