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와 달리 훈훈하게 진행되는 취임식 속에서도 곳곳에서 반대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거리 난동은 물론 폭력 시위가 벌어져 일부가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취임식 직후 트럼프에 반대하는 성난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멀쩡한 차량을 깨부수고, 트럼프 상징 모자는 물론 성조기를 불태우기도 합니다.
"트럼프를 멈춰라! 트럼프를 멈춰라!"
경찰이 말려봤지만, 미국 전역에서는 과격 시위가 걷잡을 수 없는 폭력 사태로 번졌습니다.
워싱턴 D.C에서만 경찰 6명이 다쳤고, 불법 폭력을 사용한 210여 명의 시민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 인터뷰 : 뮤리엘 보우저 / 워싱턴 D.C 시장
- "파괴와 폭력을 일삼는 사람은 워싱턴 D.C에서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풍자와 조롱도 가득한 평화 시위도 이어졌습니다.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해 수모를 당하는 가하면, 돼지도 주인과 함께 거리로 나왔고, 통합을 상징하는 보라색 옷을 입고 인간띠 만들기 행사도 펼쳐졌습니다.
▶ 인터뷰 : 빅터 케인 / 시위 참가자
- "나는 정말 트럼프에 반대합니다. 그를 대통령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통령에 오른 트럼프가 연일 단합을 강조하고 있지만, 반대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