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대선을 앞둔 프랑스에서 유력한 대권 주자 피용 전 총리가 아내 문제로 낙마하는 분위기입니다.
대신 25살 연상 아내를 둔 마크롱 후보는 승기를 잡았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27살 나이에 최연소 하원의원으로 당선돼 30년 동안 출세가도를 달리던 피용 전 총리.
공화당 대선후보로 선출돼 엘리제궁 입성을 눈앞에 둔 피용이 아내 문제로 발목이 잡혔습니다.
의원과 장관 시절, 아내를 보좌관으로 위장 취업시켜 15년 동안 세비 10억 원을 받아갔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지지율이 급락한 피용은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밝혔지만 당선권에서 멀어졌고 당내에서도 후보 교체 요구에 직면했습니다.
▶ 인터뷰 : 피용 / 공화당 후보
- "깊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국민께 사과드립니다."
차기 대통령은 무소속 마크롱 후보가 유력하다는 게 여론조사기관과 언론의 예측입니다.
마크롱은 사회당 정부에서 장관직을 지냈지만 사회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파격 행보로 개혁 이미지를 굳혔습니다.
▶ 인터뷰 : 마크롱 지지자
- "마크롱은 개혁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엄청난 도박을 했습니다."
아울러 25살이나 연상인 아내와 결혼하게 된 러브스토리도 호의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39살인 마크롱은 15살 고등학생일 때 프랑스어 교사인 지금의 아내 트로뉴를 만났습니다.
64살인 트로뉴는 남편에게 정치적 조언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져 아내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