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다음달 초 한·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어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양국 장관은 모든 수단을 활용해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나오도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취임 후 처음으로 러시아를 찾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모스크바에서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만났습니다.
두 장관은 두 시간 가량 이어진 회담에서 다음달 초 열리는 한·러 정상회담과 양국 협력 증진 방안, 북핵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 인터뷰 :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 "이번 회담은 국제 문제와 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국제관계, 한반도 문제, 또 유엔 등에서의 문제에 대해서도 폭넓은 협의를 오늘 준비해나가는 데 많은 대화를 나누기를 바랍니다."
특히, 두 장관은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고, 제재와 대화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나오도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강 장관은 러시아가 대북 영향력을 최대한 활용해 북한이 비핵화 의무를 준수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고,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 역시 북한의 핵 개발에 전적으로 반대한다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할 것을 재확인했습니다.
다만, 강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미사일 발사와 한미 연합훈련을 동시에 중단하자는 중국과 러시아의 '쌍중단' 구상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