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이란을 향해 여러 말폭탄을 쏟아내자 만만치 않은 막말이 돌아왔습니다.
"개 짖는 소리다", "불량배 풋내기다". 전 세계 정상들의 최고 외교 무대인 유엔 총회에서 나온 말들입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이 북한을 파괴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고,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북한을 완전히 파괴…."
이란을 살인 정권으로 지칭한 트럼프 대통령.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살인적인 정권을 허용할 수 없으며…."
예상을 뛰어넘는 발언에 각국 정상들은 물론 백악관 참모진도 표정 관리를 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트럼프가 '불량 국가'로 지목한 북한과 이란은 지지 않겠다는 듯 더한 막말로 응수했습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취재진과 만나 트럼프의 발언을 개가 짖는 소리에 비유하는가 하면,
▶ 인터뷰 : 리용호 / 북한 외무상
- "개 짖는 소리로 우리를 놀라게 하려고 생각했다면 그야말로 개꿈입니다."
김정은을 로켓맨으로 지칭한 데 대해선 트럼프의 참모진을 자극했습니다.
▶ 인터뷰 : 리용호 / 북한 외무상
- "그(트럼프)의 보좌관들이 불쌍합니다."
이란은 트럼프를 가리켜 정치를 잘 모르는 풋내기라고 비꼬았습니다.
▶ 인터뷰 : 하산 로하니 / 이란 대통령
- "정치 세계에서 불량배와 같은 초짜에 의해 핵 합의가 파괴된다면 대단히 유감일 것입니다."
각국이 머리를 맞대고 세계의 평화를 논의하는 유엔 총회가 막말의 장으로 변질됐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