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정부가 분리독립을 선포한 카탈루냐 자치정부와 자치의회 해산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소집한 긴급 국무회의에서 카탈루냐의 자치권 박탈과 중앙정부의 직접통치 계획을 논의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엘파이스 등 현지언론이 전했습니다.
자치의회 해산에 따라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지방의회를 구성하기 위한 조기 선거는 12월 21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라호이 총리는 카를레스 푸지데몬 수반 등 카탈루냐 자치정부 각료 전원과 자치경찰 '모소스 데스콰드라'의 최고 책임자도 헌법에 명시된 권한에 따라 해임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해외에 설치한 공관들도 모두 폐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라호이 총리는 "스페인 국민은 오늘 어리석음이 법을 압도한 슬픈 날을 보냈다"면서 "푸지데몬이 조기 선거를 단행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러지 않았다) 이제는 정부가 카탈루냐인들의 목소리를 돌려주기 위해 조기 선거 방침을 선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아무도 법의 테두리 밖에서 카탈루냐인의 미래를 결정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헌법에 따라 자치정부
그러나 카탈루냐 지도부와 시민들이 대규모 불복종 운동을 벌이고 있어 카탈루냐를 강제로 접수하려는 스페인 정부와 이들 간의 충돌이 예상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