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테러, 용의자 27살 청년… 몸에 '파이프형 폭탄' 장착해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폭탄발언을 한 이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아침 출근길에 폭탄 테러가 발생해 시민 3명이 다쳤습니다.
미국 뉴욕 맨해튼 현지시간으로 월요일 오전 7시20분쯤 출근길 시민들로 붐비는 지하철-버스환승센터 지하통로에서 폭발물이 터졌습니다.
뉴욕 경찰은 이날 폭발을 사실상 테러로 규정했지만 다행히 용의자가 계획대로 폭발물을 터뜨리지는 못했습니다.
이날 폭발은 오전 7시 20분께 맨해튼 42번가와 7~8번 애비뉴 사이의 지하통로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통로는 버스터미널 ‘포트 오소리티’(Port Authority)와 타임스퀘어를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통로로 근처에 뉴욕의 전 지역으로 연결되는 지하철역이 있습니다.
뉴욕 경찰은 용의자인 아카예드 울라가 몸에 장착한 ‘파이프형 폭탄’이 터졌다고 밝혔습니다. 폭발로 용의자를 포함해 총 4명이 부상했으며 중상자는 없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탄테러 용의자는 7년 전 미국으로 건너 온 방글라데시 출신의 27살 아카예드 울라입니다.
배에 파이프형 수제폭탄을 두르고 있던 울라는 심한 화상을 입었고 지나가던 행인 3명도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울라는 트럼프의 예루살렘 발언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공습을 했던 것에 화가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그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직접 연관은 없지만, IS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 목격자는 "60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미친 듯이 뛰어 나왔다. 한 여자가 넘어졌는데 아무도 멈춰 서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폭발로 버스터미널은 폐쇄됐고 지하철 운행도 일시 중단됐습니다.
두 달 전 트럭 테러에 이어 또다시 테러가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이건 명백히 테러 공격 시도입니다. 범인이 최종 목표에 이르지 못한 건 정말 다행입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날 폭탄 테러 발생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 금융시장은 개장 전 S&P 500 지수 선물이 하락하고 안전자산이 미 국채 가격이 오르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