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이 세계 최초로 원숭이 복제에 성공했습니다.
체세포 핵치환 방식으로 그간 개와 돼지 등의 복제는 있었지만, 인간에 가까운 영장류 복제 사례는 처음이라 인간 복제 논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인형과 함께 뛰어노는 똑같이 생긴 새끼 원숭이 두 마리 중중과 화화.
중국 연구진이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복제에 성공해 태어난 원숭이들입니다.
중중과 화화는 22년 전 영국에서 탄생한 복제양 돌리와 같은 방식인 '체세포 핵치환' 기술로 태어났습니다.
핵을 제거한 원숭이의 난자에 복제할 원숭이의 체세포 핵을 넣어 인공 수정란을 만든 뒤,
인공 수정란의 발달을 돕기 위해 이번에 개발된 효소를 주입하고,
이를 대리모 원숭이에 착상시켜 체세포를 제공한 원숭이와 똑같은 복제 원숭이를 낳게 하는 방식입니다.
복제양 돌리를 시작으로 그간 개와 돼지 등 다양한 동물이 이런 방식으로 복제됐지만, 사람과 가까운 원숭이가 복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연구진은 인간의 난치병 치료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인간 복제 논란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 "인간 복제는 생각해 본 적 없습니다. 원숭이 복제 기술로 인류를 위해 더 나은 의료 기술을 향상하는 게 목적입니다."
전문가들도 윤리적 논란을 떠나 중국 연구진의 기술이 비효율적이고 위험하다며 인간 복제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