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에 이어 이탈리아 거래소가 두 번째로 해킹 공격을 받았다. 해당 거래소는 이번 공격으로 1800억원 규모의 가상화폐가 무단 인출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탈리아 거래소 비트그레일(BitGrail)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신생 가상화폐의 하나인 나노(Nano) 1700만개가 무단 인출된 것으로 자체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당시 인출된 나노의 가치는 1억7000만달러(1850억원) 상당으로 전해졌다.
거래소는 경찰 당국에 신고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일시적으로 가상화폐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자사의 다른 가상화폐 8종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에게 보상할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무단 인출당한 나노는 2015년 등장한 신생 가상화폐다. 비트그레일을 포함해 전 세계 10여개 거래소에서 거래된다. 지난해 12월 1일 20센트에 불과했던 나노 가격은 개발진이 나노 브랜드를 변경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지난달 2일 37.62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해킹 이후 가격이 폭락해 11일 현재 8.62달러를 보이고 있다.
앞서 일본 거래소 코인체크(Coincheck)는 지난달 해킹을 당해 580억엔(5648억원) 규모의 NEM(뉴이코노미무브먼트) 코인을 도난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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