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소추 추진의 발단이 됐던 내부고발자의 고발장이 공개됐습니다.
고발장엔 백악관 관계자의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통화 기록 은폐 시도가 적시됐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A4 용지 9장 분량의 고발장은 기밀 해제된 뒤 편집본 형태로 공개됐습니다.
고발장엔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미 대선을 앞두고 권한을 남용해 외국, 즉 우크라이나의 개입을 요청했다고 적혔습니다.
또, 백악관 관계자들이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 간 통화 기록의 은폐를 시도했고,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이라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고발장이 공개되자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사실이 아니라며 펄쩍 뛰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나라 망신이자 마녀사냥입니다. 또 시작이고요. 애덤 시프(하원 외교위원장)와 민주당이 꾸며낸 이야기입니다."
트렴프 대통령으로부터 공격받은 당사자인 민주당의 유력 대선 경선 후보 바이든 전 부통령은 탄핵 통과를 확신했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다룰 상·하원의 능력을 확실히 믿습니다. 제 일은 나가서 트럼프를 때려눕히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부고발자 색출 의중을 강하게 내비친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해당 인물이 백악관으로 파견됐다가 복귀한 중앙정보국 CIA 분석 요원이라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