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NHK 방송화면 캡처] |
센다이 지역의 미야기(宮城)학원 여자대학은 지난달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호적상 성별은 남자지만 스스로 여성이라고 인식하는 트랜스젠더 학생을 2021년부터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했다.
NHK에 따르면 학교 측은 강제 아웃팅(성 소수자의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에 대해 본인의 동의 없이 밝히는 행위)을 피하고자 본인이 인식하는 성이 여성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의사의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대학 측은 "본인이 자신을 여성이라고 생각하고 여성으로 살고 싶다는 인식이 있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재학생들도 이런 결정을 호의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서 이처럼 트랜스젠더 학생의 입학을 허용하기로 했거나 허용을 검토 중인 여자대학이 늘고 있다.
앞서 도쿄 분쿄구에 있는 오차노미즈(お茶の水)여자대학과 나라에 있는 나라(奈良)여자대학은 내년부터 트랜스젠더 학생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두 대학 모두 의사의 진단서를 요구하지 않는다. 자신이 여성이라고 인식하게 된 경위와 입시 또는 입학 과정에서 학교 측의 배려를 희망하는 내용 등을 미리 서류로 제출하면 된다.
도쿄여자대학과 니혼(日本)여자대학, 쓰다쥬쿠(津田塾)대학, 후쿠오카현 지쿠시죠가쿠인(筑紫女
미야기학원 여대의 히라카와 아라타 총장은 "학생 개개인이 자신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대학의 사명"이라며 "캠퍼스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를 풍요롭게 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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