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연합뉴스] |
토미 토마스 말레이시아 검찰총장은 9일(현지시간) "해당 동영상을 미국 전문가에 맡겨 분석했으나 해상도가 낮고, 프레임이 부족해 남성 두 명 다 신원을 확인할 수 없었다"며 "경찰도 사설 업체에 의뢰했으나 신원 판독이 불가능했다"고 발표했다.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 동성애는 처벌 대상이다.
토마스 검찰총장은 이어 "동영상이 실제 촬영된 것은 맞지만, 수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아무도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작년 6월 11일 모바일 메신저인 '왓츠앱'을 통해 남성 두 명이 침대에서 성행위를 하는 동영상과 사진 여러 장이 유포됐다.
동영상 주인공 중 한 명은 유력 정치인 아즈민 알리(56) 말레이시아 경제부 장관으로 지목됐다. 얼굴이 닮았기 때문이다.
상대 남성은 "아즈민 알리 장관이 맞고, 5월 11일 포포인츠 호텔에서 내 동의 없이 동영상이 촬영됐다"고 공개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초동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영상 속 남성의 얼굴을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고, 한 정당 지도자가 영상 배포를 주도했다고 밝혀 이 사건은 '정치 공작 스캔들'로까지 확산했다.
경찰은 해당 정당 지도자가 누구인지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
이브라함 총재는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로부터 총리직을 넘겨받기로 약속됐지만 아드민 장관을 후임으로 지목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나왔기 때문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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