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잉은 아에로멕시코와 737맥스 운항 중지로 인한 피해 보상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지난 6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3월 에티오피아항공기(737맥스 기종) 전원추락 사망 사건 이후, 보잉은 해당 기종 운항 중지에 따른 피해보상을 요구한 사우스웨스트항공이나 아메리칸항공 등과도 합의에 나섰고 보상 비용을 지급... |
↑ 보잉사 주가는 하락세를 그으면서 지난 20일(현지시간) 기준 주당 324.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 출처 = 블룸버그] |
이 방식은 신용등급 하락 회피를 염두에 둔 것이다. CBNC는 "보잉의 딜레이드드로 방식 차입 계약은 당장 신용도를 떨어트리는 요소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앞서 지난 주 미국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보잉 신용 등급 하향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들은 워런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잉사 투자에 참여할 지 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다. 버핏 회장은 에티오피아 사고 직후인 지난해 4월 CNBC와 인터뷰에서 "737맥스 기종 사고에도 불구하고 보잉은 건재할 것"이라고 CNBC와 인터뷰한 적이 있다. 앞서 2012년 버핏 회장은 당시 파업 위기에 처한 GM(제너럴 모토스) 주식 2500만주를 사들여 GM 재기에 힘을 더하기도 했다.
결국 이달 들어 보잉사는 737맥스 기종 생산 중단을 선언했고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은 지난 12일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737맥스 생산 중단 때문에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0.5%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최대 부품 공급 하청업체인 스피릿에어로시스템은 생산 중단 결정 탓에 전체 직원의 15%에 이르는 미국 직원 2800명을 대규모 해고하기로 했다.
737맥스 기종은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여객기와 2019년 3월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로 승객과 승무원 전원이 사망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40여 개국에서 운항이 정지됐다. 보잉사 본사가 있는 미국에서도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 항공이 운항 중지 기간을 오는 6월까지 연장하기로 한 상태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보잉사 항공기 인도실적(380대)은 8년만에 경쟁사인 유럽의 에어버스(863대)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보잉이 새로 수주한 상용기 대수(246대)도 200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보잉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지난해 12월 말 사임을 발표한 데니스 뮐렌버그 당시 최고경영자(CEO)는 하청업체들이 경영난에 시달림에도 불구하고, 보잉사로부터 6220만 달러(약 722억원) 상당의 돈을 챙기고 물러나는 것으로 알려져 눈총을 받았다.
보잉사는 737맥스 기종 사고 원인으로 비행통제 자동항법시스템을 지목하며 소프트웨어 수정 등 조치를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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