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마찬가지로 사이버공격을 당한 미국도 원인 규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와 합참은 북한이 관련됐다는 정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 국무부는 사이버공격이 나흘째 계속되고 있으며 예상되는 공격에 대응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흘째에 접어들면서 사이버공격의 정도는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원인과 과정을 밝혀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날 북한과의 관련성을 부인했습니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개입 여부는 아무런 정보가 없으며 확인해 줄 수 있는 것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제임스 카트라이트 합참 부의장도 "이번 공격은 비교적 초보"라며 "북한의 탓으로 돌릴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익명을 요구한 유엔 북한대표부 관계자가 "이번 일과 관련 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에서 사이버 공격에 대한 조사는 국토안보부가 주도하고 있는데, 근원지 추적에는 애를 먹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반적인 디도스(DDoS) 공격은 중간제어 서버가 있기 때문에 이를 역추적해 배후를 캐지만, 이번 공격은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악성코드에 감염된 PC는 자동 파괴되도록 설계된 것도 조직적으로 범행을 설계하고 수사를 피하기 위한 대책까지 준비했다는 점을 보여주지만 그만큼 추적이 힘든 요인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앞으로 좀 더 정교한 공격이 가해질 경우 미국 정부와 주요 기관 방어망이 취약하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