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US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대이변이 일어났습니다.
무명에 가까운 델 포트로가 6년 연속 우승을 노리던 테니스 황제 페더러를 꺾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쟁자들이 모조리 탈락하면서 황제 페더러의 손쉬운 우승이 점쳐졌습니다.
하지만, 경기 시작부터 예상외의 대접전이 펼쳐졌습니다.
천재 나달을 누르고 결승에 올라온 신예 델 포트로는 첫 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페더러의 진을 쏙 빼놓았습니다.
그러면서 두 번째 세트를 잡아 경기를 원점으로 만듭니다.
두 차례 접전 끝에 결국 세트스코어는 2-2 동률을 이루고,
승부를 가를 마지막 세트.
페더러가 받아넘긴 공이 라인을 벗어나는 순간 델 포트로는 바닥에 드러누워 승리의 울음을 터뜨립니다.
데뷔한 지 4년밖에 되지 않은, 그리고 지금까지 한 번도 페더러를 이겨보지 못한 신예가 단숨에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세계랭킹은 6위지만 사실상 무명이나 다름없던 델 포트로에 무릎 꿇은 페더러는 84년 만에 US오픈 남자단식 6년 연속 우승을 이룰 수 있었던 꿈을 접었습니다.
앞서 열린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비너스-서리나
지난 1999년 US오픈 여자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윌리엄스 자매는 10년 만에 타이틀을 되찾으면서 통산 10회 여자복식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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