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에서 나흘째 한파가 계속되면서 극심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번추위는 30년 만에 최악의 한파라고 모두 입을 모읍니다.
임지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늘에서 본 영국의 풍경은 한 편의 흑백영화처럼 온통 하얀색과 검은색뿐입니다.
영국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30년 만의 최악의 한파라고 보도했습니다.
런던 개트윅 공항은 활주로를 폐쇄해 240편이 넘는 항공편이 뜨고 내리질 못했습니다.
지난해 한파로 운행중단 사고를 겪었던 유로스타도 또다시 운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유로스타 측은 성명을 통해 파리-런던 구간 2편, 런던-브뤼셀 구간 2편의 운행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공지했습니다.
영국 전역과 프랑스 북부를 강타한 폭설과 한파 탓에 예약 승객들이 유로스타역에 도착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폴란드에선 군사용 수륙양용차가 주민들을 이곳저곳으로 나릅니다.
폴란드 동부지역에서 강이 범람해 마을을 덮친 후 얼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지원 작전 지휘자
▶ 인터뷰 : 지원 작전 지휘자
- "상황이 매우 안 좋습니다. 마을 대부분이 물에 잠겼습니다. 우리가 주둔한 곳까지 가는데도 50cm가량 높이의 물과 얼음 위를 지나가야 합니다."
미국에서도 한파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온화한 날씨를 자랑했던 플로리다도 강추위의 직접적인 피해를 봤습니다.
과일나무에는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려 농부들의 마음을 애타게 합니다.
▶ 인터뷰 : 딸기 재배자
- "열매에 피해를 주죠. 나무에도 좋지는 않지만,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긴 할 겁니다. 그러나 수확이 많이 줄게 될 겁니다. 한 3,4주일 동안 제대로 일을 못하겠죠."
지구촌이 새해 벽두부터 몰아닥친 한파와 폭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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