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이른바 '사이버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제 패권을 둘러싼 경쟁이 인터넷 해킹으로 옮겨 붙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힐러리 클린턴 장관은 중국에서 벌어지는 인터넷 해킹과 검열을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중국이 가장 민감해하는 인권문제로 심기를 건드렸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국 국무장관
- "정보에 접근하는 자유를 제한하거나 인터넷 사용자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나라는 미래와 담을 쌓는 우를 범할 수 있습니다."
또 중국과 베트남, 우즈베키스탄을 인터넷 자유가 없는 나라로 지목했습니다.
클린턴은 지난해 중국 해커들이 구글을 해킹한 사건에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조사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말해왔습니다.
중국은 대응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요구하는 진상 조사에도 응할 생각이 없습니다.
▶ 인터뷰 : 마 자오쉬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의 인터넷은 개방돼 있고, 법에 따라 운영됩니다. 미국이 문제를 부각시키려 한다면, 우리 입장은 단호합니다."
두 나라는 세계 경제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무역과 인권 문제로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사사건건 부딪히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도 그래서, 단순한 해킹 사건을 넘어 패권과 자존심을 건 일종의 '사이버 전쟁'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MBN 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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