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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술에 취해 길에서 잠을 자던 남성의 지갑을 훔친 도둑이 붙잡혔습니다.
범행 모습을 실시간으로 CCTV를 통해 지켜보고 있던 경찰에 붙잡힌 건데요.
도둑을 잡는 데 걸린 시간은 단 2분이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길에 누워 있고, 그 옆에는 모자를 쓴 남성이 이리저리 두리번거립니다.
인적이 뜸해지자 누워있는 남성에게 다가가 주머니를 샅샅이 뒤지다 지갑을 훔치는 순간,
(CCTV 관제센터 감시 요원)
"실장(경위)님, 화면 한 번 봐주세요!" 호주머니 막 뒤지고 그러는데 연락해봐야 하지 않나요?
통합관제센터에서 CCTV를 지켜보던 감시요원이 이를 경찰에 알리고 불과 2분 만에, 도둑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민강철 / 경남 창원 회원파출소 순경
- "남자가 지갑을 가져가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습니다. 관제센터에서 신고해준 덕분에 범행 현장을 빨리 발견해서…."
CCTV가 김씨의 범행모습을 부처님 손바닥처럼 지켜보고 있었지만, 취객털이범은 전혀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CCTV가 본인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잡았는데?) 그런 건 생각을 안 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식으로 창원 CCTV 관제센터가 잡은 범죄현장은 올 상반기에만 3천 건.
전국적으로 100곳이 넘는 CCTV 통합관제센터가 시시각각 범죄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