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때부터 장이 거의 활동을 하지 않는 희귀 질환인 '만성장폐색증후군'을 앓아 온 7살 어린이가 7개 장기를 동시에 이식받고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외과 김대연 교수팀은 지난해 10월 만성장폐색증후군으로 6년간 투병해 온 7살 여자 아이에게 뇌사자로부터 받은 간, 췌장, 소장, 위, 십이지장, 대장, 비장 등 7개 장기를 동시에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소아 장기이식은 혈액형과 장기 크기 등의 문제로 성인 장기이식보다 훨씬 어렵고 성공할 확률이 낮은데다, 이번처럼 7개 동시 이식은 국내에서는 처음입니
김대연 교수는 국내에 많은 수는 아니지만, 생존 확률이 낮은 희귀질환 환자에게 완치 가능성을 열어준 중요한 수술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성공적인 수술로 어린이 환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영양주사를 끊고 식사로만 영양 섭취가 가능해졌고, 이번 주 퇴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 이상범 기자 / boomsan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