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대출규제가 완화된 지 한 달 만에 주택담보대출이 무려 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가계부채 증가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부동산 시장의 마지막 규제로 꼽히던 주택담보대출비율, LTV와 총부채상환비율, DTI가 각각 70%와 60%까지 대폭 완화된 지 한 달.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주택담보대출은 7월 말보다 4조 7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증가액이 1조 5천억 원인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또 업권별 차이가 줄어들면서 대출 금리가 높은 비은행권에서 은행권으로 대출을 갈아타는 등 대출이 은행권에 집중된 점도 주목됩니다.
규제 완화와 금리 인하 등으로 주택과 주식시장이 오르는 등 시장 회복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하지만, 이와 함께 가계 부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미 6월 말 가계 대출이 1천40조 원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인 만큼 대출 증가 폭을 조절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