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항암 신약 기술 수출을 둘러싸고 어제와 오늘 천당과 지옥을 오갔습니다.
어제는 미국에 1조원대 수출을 대박을 터트렸지만, 오늘은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기술수출 계약을 해지하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정성욱기자입니다.
【 기자 】
한미 약품은 지난해 7월 폐암 신약을 다국적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국내 27번째 신약이자 한미 약품으로서는 첫번째 신약인 '올무티닙(제품명 올리타)'이라는 폐암 치료제입니다.
하지만, 15개월 만에 베링거인겔하임은 이 제품에 대한 기술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물질에 대한 임상을 더이상 진행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폐암 표적항암제의 최근 동향과 미래 비전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개발 중단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주가도 18%넘게 하락하며 50만 8천원까지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태희 / 현대증권 연구원
- "(이번) 임상중단은 경쟁 약물의 효과가 좋고 (반면 한미 약품은)경쟁력이 떨어지고 효능이 다소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약 개발 업체는 이런 리스크가 항상 있기 때문에…."
한미약품은 지금까지 9조원대 수출 대박을 터트리며 신화를 만들었지만, 8500억 원짜리 계약1건이 해지되면서 암초를 만났습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