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 연말이면 국내 조선업체가 건조한 세계 최대 규모의 크루즈선이 완성돼 본격 운항에 들어갑니다.
STX그룹이 유럽 크루즈 건조업체를 인수하면서 가능하게 됐는데, 이제 크루즈선이 국내 조선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은영미 기자가 유럽 현지 크루즈 건조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지난 98년 '타이타닉'이라는 영화를 통해 국내에 본격 알려지기 시작한 크루즈선.
바다 위의 호텔, 움직이는 리조트로도 불리는 초호화 여객선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바로 이런 크루즈선이 국내 조선업체 STX유럽에 의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은영미 기자 / 핀란드 투르크 조선소
- "이곳은 STX유럽의 핀란드 투르크 조선소입니다. 이곳에서 막바지 건조작업이 진행 중인 크루즈선 '오아시스'는 길이 360미터, 폭 47미터의 세계 최대규모 규모의 크루즈선입니다."
올 11월이면 완성돼 미국 크루즈선 운항업체에 인도될 '오아시스 호'는 배값만 무려 1조 5천억 원대.
가장 큰 규모의 일반 상선보다도 7배 이상 값이 비싼 고부가가치선으로, 최첨단 선박과 건축, 디자인 기술의 총 집약체입니다.
▶ 인터뷰 : 시스코 헬그렌 / STX유럽 프로젝트 책임자
- "크루즈선은 최첨단 기술력과 (건축과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 기술력의 집약체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개발된 모든 새로운 기술이 크루즈선에서 사용되어 질 수 있습니다. "
크루즈선의 시장 전망도 밝습니다.
지난 한해 총 1천3백만 명의 승객이 크루즈선을 이용한 가운데 매년 3∼4%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프랑코 필리 / MSC 오케스트라 (크루즈선) 운항사 총괄 단장
- "미국인들이 현재 크루즈 시장의 가장 큰 수요자이며, 유럽 시장은 이보다 약간 늦게 시작됐습니다. 이제는 아시아 사람들이 크루즈를 찾고 있습니다."
STX그룹이, 세계 1위의 유럽 크루즈선 건조업체를 통째로 인수하면서 크루즈 시장에 뛰어든 것도 이런 성장 가능성을 내다봤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강덕수 / STX그룹 회장
- "좀 더 포괄적인 해양 리조트산업 이란 개념을 생각해 봐야 할 것 아니냐…그런 의미에서
해외 업체 인수로 신성장 동력을 찾아 나선 국내 조선업계 , 국내 자체 선박기술과의 접목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새로운 과제로 남겨졌습니다.
핀란드 투르크에서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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