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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대기업의 무리한 시장 진출에 중소기업들이 고사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어찌 된 사정인지 윤석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신용카드 매출전표 용지를 생산하는 이 중소기업은 최근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1년여 사이 매출이 20% 이상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전표 용지 생산업체 관계자
- "매출액이 떨어져서 회사 사정이 아주 악회되고 있고, 지금 한 10여 명의 직원이 급여도 제대로 못 받고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 업종의 다른 중소 업체들도 최근 매출이 뚝 떨어지긴 마찬가지입니다.
상황은 이렇습니다.
전표 용지 시장은 그동안 10여 개 중소 업체들이 신용카드 조회 대행사에 제품을 납품해 왔습니다.
그러다 지난 2008년 SK그룹 계열사인 SK 마케팅앤컴퍼니가 사업을 시작했고, 2년 만에 전체 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당연히 다른 업체들은 그만큼 매출이 줄어들었습니다.
중소 업체들은 SK M&C가 자신들이 납품하던 조회 대행사에 다른 SK 계열사와의 조회 대행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압력을 행사해 납품 계약을 따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SK M&C 측은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전표 용지 시장 진출은 회사의 장기 계획에 따른 것이며, 사업 진행 과정에서 계약 해지 압력 같은 부당 행위는 전혀 없었다는 겁니다.
현재 공정위는 SK M&C가 불공정 행위를 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SK M&C 측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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