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날 종석은 대전에 있는 이모 댁에 내려간 지원을 한동안 못 보게 되자 상사병에 빠진다. 책을 보든 무엇을 하든 지원의 얼굴만 떠오를 지경이다.
전화가 오기를 기다리던 종석은 지원이 학습점검 차 걸어온 전화에 뛸 듯이 기뻐한다. 지원이 지나가듯 던진 “모르는 문제들 있으면 전화하라”는 말에 종석은 피곤할 만큼 전화를 해댄다.
급기야 종석은 “수학은 문제 푸는 걸 직접 봐야 이해를 하겠다. 조금 일찍 내려오면 안 돼냐”며 지원을 채근한다. 이에 지원은 문제풀이 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보낸다. 종석은 동영상 끝에 몇 초 등장하는 지원의 얼굴을 밤새도록 돌려본다.
이후 종석은 또 통화를 하던 중 “쿠키가 맛있더라”는 지원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길로 스쿠터를 몰고 서울에서 대전까
전화를 받고 이모집에서 나온 지원에게 종석은 “그냥 지나가다가 들렀어”라며 “왜? 내가 와서 불만이야?”라더니 길에서 누가 줬다는 쿠키를 건네고 떠난다.
서울로 돌아간 줄 알았던 종석은 몰래 숨어서 지원이 쿠키를 먹는 모습까지 확인하고 유유히 사라졌다.
사진=MBC 캡처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