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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은 여배우들의 반격이 시작된다. 현재까지 언론에 공개된 3월 한국영화는 하정우·공효진 주연의 ‘러브 픽션’(2월29일 개봉), 이선균·조성하·김민희 주연의 ‘화차’(3월8일 개봉) 등 2편. 이들 영화 속 여주인공의 열연은 짜릿하다. 제대로 된 ‘반격’이다.
공효진은 극중 소설가 구주월(하정우)이 한눈에 반해버린 완벽한 여성 ‘희진’으로 나온다. 지난해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서 연기한 비호감 최고봉 캐릭터 ‘구애정’보다 예쁘긴 하다. 하지만 한국인들의 틀에 박힌 시선으로 볼 때 납득할 수 없는 수북한 ‘겨드랑이 털’을 노출, 충격을 전한다. 여배우로서 민망할 수 있는 장면을 깔끔하고 완벽하게 소화했다. 물론 연기는 이미 자타공인 톱10에 손꼽히는 여배우다.
김민희는 본인의 4차원적 이미지를 스릴러에 그대로 녹였다. 공포심과 허무함에 빠져있는 캐릭터 ‘선영’은 이선균과 조성하를 압도한다. 대사가 그리 많은 편은 아니지만 선영은 대사로 많은 것을 전하는 캐릭터는 아니다. 후반부 자신을 평가하는 말을 나지막이 던질 때 소름이 돋긴 하지만, 선영의 과거 행적에서 전해져 오는 것들이 더 충격적이다. 선영의 비밀이 한 꺼풀씩 벗겨질 때마다 전율을 느끼게 한다.
공효진, 김민희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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