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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방송된 SBS TV 월화극 ‘신의’ 14회에서는 일부러 조일신(이병준)의 덫을 뒤집어쓴 최영(이민호)이 더 큰 위험에 처하기 전에 은수(김희선)를 하늘의 문인 천혈로 보내려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궁을 나선 두 사람은 종이 문을 사이에 두고 등을 맞대고 앉아 ‘진실게임’을 시작했다. 은수가 자신이 하늘로 돌아가게 되도 괜찮겠냐고 묻자 최영은 “괜찮지…. 않을 겁니다”라며 처음으로 숨겨둔 진심을 드러냈다. 은수는 이에 “그럴 줄 알았어…. 나도 괜찮을 것 같지 않아요. 당신…. 많이 보고 싶을 거예요”라고 최영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은수의 그림자 위에 자신의 손을 포개 천천히 그녀의 얼굴선을 따라 그리던 최영은 자신에 대해 궁금한 게 없냐는 은수의 질문에 없다고 돌아선 후 “지금도…. 너무 많습니다”라고 혼잣말처럼 읊조리며 이미 감당키 어려울 만큼 은수에 대해 많이 알아버린 애잔한 마음을 엿보여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또한 최영은 은수가 주었던 들꽃을 아스피린병에 넣어 둔 것을 들키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약속 장소에 오지 않는 자신을 기다리며 불안에 떨었던 은수가 품에 안겨오자 살며시 두 팔로 감싸 안아 토닥이기도 했다. 이미 제어할 수 없을 만큼 은수를 향한 감정이 커진 것.
시청자들은 “아스피린병에 당황하는 최영이랑 새침한 은수에 내 마음이 간질간질~”, “진실게임 장면에서 최영 마음앓이가 고스란히 느껴져 정말 애잔했음! 그림자를 어루만지던 최영의 모습은 명장면 그 자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덕흥군(박윤재 분)이 “의선이 침을 묻혀 넘겼던 종이에 독을 발라놓았다”는 발언을 한데 이어 갑작스런 중독 증세를 일으킨 은수와 놀란 최영의 모습에서 엔딩을 맞아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두 사람의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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