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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김동욱은 8일 정오 정규 5집 앨범 ‘Beautifool’을 발매한다. 2007년 4집 ‘낯선 천국’ 이후 6년 만에 내놓는 정규 앨범이다.
그간 OST 작업이나 싱글 앨범 작업, 재즈프로젝트 지브라 등으로 음악 작업은 꾸준히 진행해왔으나 정규 앨범으로 놓고 보면 꽤 오랜만의 컴백이다. 게다가 이번에는 전 곡 직접 작곡에 참여,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앨범 발매를 앞둔 지난 5일 신사동 청담 CGV, JK김동욱은 네이버뮤직을 통해 초청한 50여 명의 팬들에게 정규 5집 ‘Beautifool’ 수록곡 전곡을 먼저 소개하는 음감회를 개최했다.
모처럼 팬들 앞에 선 JK김동욱은 오랜 공백에 대한 아쉬움이 컸을 팬들에게 먼저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다음 음반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왔다. 자아를 찾아야겠다, 음악적으로 달라져야겠다는 생각을 해왔다”는 그는 스스로에게 던진 세 가지 과제를 소개했다.
‘전 곡 작곡 도전’이라는 스스로 부여한 ‘미션’ 하에 상업적인 음악과의 딜레마 속 그만의 음악을 끊임없이 추구했다. 그리고 작업실 아닌 탁 트인 공간(캐나다 빅토리아 섬)에서 유정균, 진한서 등 동료들과 함께 곡을 완성했다.
‘아름답다’는 Beautiful과 ‘바보’라는 의미의 Fool의 합성어인 ‘Beautifool’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이번 앨범에는 잔잔한 듯 과하지 않게 변화무쌍한 JK김동욱의 내면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의 변신은 첫 번째 트랙 ‘Let it Slide’부터 감지된다. 딱 듣는 순간, 기존 JK김동욱의 음악과 사뭇 다른 느낌. 신나는 록 비트에 강렬한 기타 리프가 인상적이다. 아무 생각 없이 질주하게 만드는 분위기다.
이어진 트랙 가을방학 정바비가 가사를 쓴 ‘Beautifool’은 ‘아름다운 바보’를 바라보는 세상의 눈에 대한 깊은 인상이 담긴 곡. 스타 작곡가 윤일상이 가사를 쓴 ‘하얀눈물’은 섹시한 기타 선율이 귀를 자극한다.
이밖에 몽환적인 분위기의 ‘자각몽’, 다양한 보이스가 한 곡 안에 담긴 ‘CandleLight’, 실험적인 편곡이 돋보이는 ‘Shine’을 비롯해 JK김동욱의 슬픈 사연이 숨어 있는 타이틀곡 ‘IOU’와 아련한 분위기의 ‘Goodbye Victoria’, 어머니의 품을 떠올리게 하는 가스펠 풍의 ‘품’ 등 JK김동욱 표 총천연색 다양한 레시피(!)가 고루 배치돼 있다.
타이틀곡, 욕심 내 후속곡 정도까지만 찾아 듣는 요즘 같은 음악 감상 풍토 속, JK김동욱의 도전은 하나의 선언과도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규 앨범을 고집할 수 밖에 없는 옹골차고 다부진 각오도 들어있다.
하루에만 앨범이 수십 장이 출시되는 대한민국 음악 ‘시장’에서 대중은 아름다운 바보, JK김동욱의 음악을 어떻게 바라볼까. 단언할 수 있는 사실은, 앨범 전 곡을 한 번이라도 들어보지 않는다면 우리는 알고보면 유쾌한 이 남자의 카멜레온 같은 변신을 단 10%도 함께 하지 못하게 될 거란 것이다.
한편 JK김동욱은 데뷔 앨범 수록곡 ‘미련한 사랑’이 2002년 MBC 드라마 ‘위기의 남자’에서 소개되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2011년 tvN ‘오페라스타’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고 MBC ‘일밤-나는 가수다’를 통해 대중과 긴 시간 호흡했다.
현재 울산방송 라이브 음악 프로그램 ‘뒤란’, tbs 교통방송 ‘JK김동욱의 원더풀 투나잇’ 진행자로 활동 중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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