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움막 할머니 일명 ‘왕짱’이 구걸한 돈으로 기부에 나서 궁금증을 샀다.
29일 오후 방송된 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40년간 한 야산에서 살아온 왕짱 할머니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왕짱 할머니는 2시간을 걸어 읍내로 내려가 사람들을 만나면 구걸했다. 그는 구걸 이유를 묻는 제작진에게 “집 고치려고 구걸한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그는 그동안 모은 돈을 마트 내에 비치된 기부함에 모두 쏟아 부어 보는 이를 놀라게 했다. 마트 주인은 “가끔 이렇게 오셔서 기부한다. 한번은 만원을 그대로 기부하셔서 깜짝 놀랐다. 일반인도 그렇게 하긴 어렵지 않으냐”고 말했다.
왕짱 할머니는 기부 이유를 묻는 제작진에게 “구걸도 다 빚이다. 이렇게 쓰지 않으면 안 된다”며 “그냥 얻어먹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 |
한편 왕짱 할머니의 진료를 맡은 한 병원 관계자는 “조현병이다. 일종의 정신분열증”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세상에 이런 일이 캡처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