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정글 생존과 우정이 어우러지니 시너지는 대단했다. 기존 ‘먹방(먹는 방송)’과 생존에 대한 볼거리는 그대로 유지하되 스타들의 끈끈한 관계가 더해지니 더할 나위 없는 재미를 만들어냈다. SBS ‘정글의 법칙 위드 프렌드’(이하 ‘정글의 법칙’)의 새로운 시도는 적중률 100%였다.
30일 오후 방송된 ‘정글의 법칙’ 첫 방송에서는 바로와 손호준, 샘 오취리와 육중완, 윤세아와 류담이 짝을 이뤄 정글 생존에 나서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병만은 기존 족장의 역에서 벗어나 정글에서 살아남는 노하우를 전수하는 교관으로 변신해 이전 시즌과 차별성을 보여줬다. 그동안 생존 능력에 있어서 유독 존재감이 튀었던 그는 이번 편에서는 스타들의 조력자로서 활약할 것임을 암시했고, 방송은 자연스럽게 다른 스타들의 우정에 초점이 맞춰졌다.
샘 오취리와 육중완은 티격태격 싸워 웃음을 선사하면서도 왠지 모를 사나이 우정을 보여줘 큰 재미를 줬다. 두 사람은 정글에 오면서 생존을 위한 도구보다는 수건과 옷 등 별 소용없는 짐들을 가져와 방송 초반부터 웃음보를 자극했다. 민망한 표정을 짓던 샘 오취리는 “육중완이 챙겨올 줄 알았다”며 탓을 미뤘고, 육중완 역시 “동생이 챙겨올 줄 알았다”고 샘 오취리를 원망했다. 앞서 굉장히 친하다며 서로 우정을 강조한 것과 대조되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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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웃음을 책임졌다면 손호준과 바로는 프로그램 내 비주얼을 담당했다. 앞서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94’와 ‘꽃보다 청춘’에서 합을 맞춘 이들은 이번에도 진한 브로맨스를 보여주며 여성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손호준은 수중 탐사에 나서며 바로의 손을 꼭 잡아 애정을 표현하는가 하면, “바로와 평소에도 연락을 자주한다. 문자를 자주 보내는데 하트를 보내고 애교를 많이 부린다”고 털어놔 남다른 관계임을 자랑했다. 이에 바로 역시 “나도 내가 이렇게 남자한테 사랑한다고 할 줄은 몰랐다”고 화답해 눈길을 끌었다.
윤세아와 류담은 양념 구실을 했다. 특히 윤세아는 여배우 이미지를 버린 채 씩씩한 매력을 펼치는가 하면 갑작스럽게 비가 내리자 불이 꺼질까봐 동분서주하며 책임감을 발휘해 ‘맏형’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정글의 법칙’의 또 다른 예능 원석 탄생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이처럼 ‘정글의 법칙’은 기존 프로그램의 색깔에 스타들의 우정을 얹어 색다른 느낌을 만드는 데에 성공했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이영준 PD가 경쟁 프로그램인 tvN ‘삼시세끼-어촌편’을 상대로 자신감을 보인 이유가 확실하게 입증됐다. ‘친구’라는 소재 덕을 제대로 봐 ‘반갑다, 친구야’를 외칠 수 있을 정도였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