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관련 기사> [단독인터뷰] ‘소울샵 분쟁’ 길건, 못 다한 이야기 ‘60분’-①
[MBN스타 이다원 기자] 22일 MBN스타 취재진과 만난 길건이 이번 소속사 분쟁에서 바라는 건 하나라고 했다.
“진흙탕 싸움을 바라는 게 아니에요. 나 좀 놔달라는 게 요지죠. 활동하고 싶은데 족쇄를 채우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소울샵은 앞서 메건리와 계약무효 소송을 치러 패소한 바 있다. 양측은 계약 문제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으나 법원이 결국 메건리의 손을 들어준 것. 당시 메건리와 함께 화두로 올랐던 길건이 뒤늦게 입을 연 이유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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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 의리로 남은 소속사, 계약 해지 통보 이후 수천 만 원 변상 요구
소울샵은 김태우와 의리로 맺은 연이었다. 그를 믿고 계약했지만 지난해 경영진이 김태우 아내 김애리 이사와 그 장모로 바뀌면서 회사 분위기는 돌변했다. 음반 소식은커녕 다른 활동도 제약이 걸린 듯 제대로 진행되는 게 없었다.
“소울샵이 계약 행지를 통보했고 저도 동의한 상황이에요. 그런데 해지 통보 이유가 뭔 줄 아세요? 품위 유지를 못했다는 거예요. 활동도 시구 밖에 못했는데 대체 무슨 품위 유지 위반이요? 거기에 위약금 명목으로 엄청난 금액을 요구하더라고요. 소울샵에서 번 돈은커녕 오히려 적자였고, 제가 고통 받았는데 위약금이라뇨? 시구 행사로 들어온 50만 원도 정산해 주지 않았는 걸요?”
계약 해지 이전부터 늘 마이너스 정산서가 돌아왔단다. 버는 것 없니 세금이 제해졌고 매니저가 마신 물값도 청구됐다며 울분을 토했다.
“그래서 저희 법무대리인이 ‘요구한 금액을 정산할 이유가 없다’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보냈어요. 그 뒤로 4달 간 소식이 없네요. 전 그대로 묶여있고 여전히 아무런 활동도 할 수가 없고요. 본부장에게 연락하니 ‘변호사가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을 끊더라고요. 진이 빠지네요.”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해 소울샵과 원만한 해결을 원한다고 했다. 그러나 메건리 사건 진행 사안을 볼 때 쉽지 않을 터였다.
“정말 용기내서 이 자리 나온 거예요. 그리고 법적인 절차가 필요하다면 당연히 대응할 겁니다. 또 다른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어요.”
한편 길건은 25일 대리인을 통해 소울샵에 공동기자회견을 요청했다. 그러나 소울샵 측은 “기자회견을 같이 할 필요가 없다. 길건이 사회적으로 여론몰이를 하기 보다는 메건리처럼 문제가 있다면 법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거절했다.
메건리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신청에서 패소한 소울샵은 오는 27일 첫 항소심을 진행한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