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청춘(가제)’의 최재형 PD가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24일 오전 최재형 PD는 MBN스타와의 통화에서 ‘청춘’을 기획하게 된 이유에 대해 “꼭 축구여야 할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그저 웃고 끝나는 프로그램만 있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 PD는 “‘세컨드 찬스’(Second Chance)라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그럴 기회가 많이 없었던 것 같다. 특히 20대 젊은 친구들에게는 그럴 기회가 많지 않다. 축구 선수들의 삶은 가장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했다. 화려한 선수들의 이면에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그 근처에도 못 가고 꿈을 접을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 많더라”고 KBS 예능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 이후 축구를 다시 꺼내든 이유를 설명했다.
![]() |
↑ 사진=우리동네 예체능 방송 캡처 |
최 PD는 “과연 이 사람들은 그것 밖에 안 돼서일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어서일까가 궁금했다. 매년 고등학교까지 축구를 하다 접는 사람들이 매해 수 백명이 나온다고 하더라. 그래서 축구를 포기한 후의 그들의 삶에 대해 그려지는 등 휴먼스토리도 다 담으려고 한다”고 말하며 프로그램에 감동과 웃음이 전부 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 PD는 “‘축구판 미생’이라는 표현도 쓰시더라. 축구팀을 통해 이 선수들의 가능성을 증명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는 게 우리의 목표다. 이를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축구 관계자 등에 이를 증명해 다시 축구계로 돌아갈 수 있게 하는 게 우리의 최종 목표다. 이 과정에서 진짜 축구 스타가 나오는 ‘기적’ 같은 일이 나오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다”라고 최종 목표를 전했다.
안정환 축구해설위원을 감독으로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최 PD는 “안정환 씨가 요즘에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해 ‘리환이 아빠’라는 호칭을 얻었더라. 하지만 안정환이라는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없었던 유형의 선수였다. 이탈리아 전 대표팀 감독이 ‘저 선수를 다룰 수 있는 한국인 감독이 있을지 모르겠다’는 말을 할 정도로 출중한 선수였던 것이다”라고 말하며 그의 전적을 첫 번째로 꼽았다.
최 PD는 “안정환 씨는 어려운 형편을 딛고 천재 축구선수로 발돋움한 경우다. 재기를 꿈꾸는 지금 이 축구팀의 선수들을 가장 잘 이해해 줄 수 있는 환경을 겪었기 때문에 축구팀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아직 감독 경력은 없지만 여러 리그를 거치면서 느낀 점도 많고, 사람들의 마음도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 축구팀의 감독으로 적격이라고 생각했다”고 안정환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 |
↑ 사진=MBN스타 DB |
안정환을 섭외하는 것에 가장 공을 들였다는 최 PD는 “섭외하는 데만 한 달이 걸렸다. 이 프로그램은 다른 프로그램처럼 한 주에 한 번만 나와서 촬영하는 그런 프로그램이 아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진심으로 축구팀의 사람들이 재기하기를 원하면서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 그래서 부담이 당연히 됐을 것이다. 그럼에도 결정해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사전제작 시스템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에 대해서는 “사전 제작 시스템을 통해 선발 테스트 과정이 그려질 거다. 초반의 속도감을 위해 사전제작을 도입했다. 테스트는 무조건 실력을 기반으로 뽑을 예정이다. 이 기회를 가질 선수들을 선발하기 위해서는 공정함이 가장 우선시 될 것이고, 몇 번의 테스트를 거칠 것이다. 이 과정이 늘어지게 되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런 방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청춘’은 축구의 삶을 포기한 이들의 재기를 위해 축구팀을 결성하는 과정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으로, ‘날아라 슛돌이’를 만든 최재형 PD와 안정환 해설위원이 손을 잡았다. 오는 6월 말 방송 예정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