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준용 기자] 연예가에 또 한 번 대형 FA가 성사 된 가운데 향후 연예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그맨 유재석은 16일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지난 5년여 동안 소속사 없이 홀로 방송 활동을 지속해온 유재석은 새 보금자리에 안착하게 됐다. FNC는 유재석의 영입으로 가요와 배우에 이어 예능까지 막강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유재석은 “좋은 회사에서 평소 친한 좋은 동료들과 함께하게 돼 무척 기쁘다”고 FNC와의 계약 소감을 밝혔다. FT아일랜드, 씨엔블루, AOA 등 소속 가수들의 활발한 해외 활동과 아카데미 사업 등으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탄탄한 인프라를 구축한 FNC는 국내는 물론 유재석의 해외활동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 유재석-FNC, 서로 밑질 것 없는 윈윈 결정
말 그대로 이번 전속계약은 양측의 폭발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결정이 될 전망이다. 유재석은 지난 1991년 KBS에서 주최한 제1회 대학개그제에서 장려상을 받으면서 데뷔를 한 이후 명실상부 ‘국민MC’ 자리매김했다. 그는 적절한 타이밍에 망가져 주면서 분위기를 살리는 자신만의 스타일인 ‘배려형 MC’ 캐릭터로 평일과 주말 예능프로그램들을 섭렵해왔다. 뿐만 아니라 별다른 스캔들 없이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유재석의 성실한 이미지는 착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자 하는 FNC의 비전에 가장 부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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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NC, 가요와 배우에 이어 막강한 예능라인…SM·YG·JYP와 어깨 나란히
유재석과 전속계약 한 FNC는 FT아일랜드, 씨엔블루, 주니엘, AOA, 엔플라잉 등 뮤지션들을 주축으로 가요 기획사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FNC는 이후 배우 이다해, 이동건, 박광현, 조재윤, 정우, 성혁, 윤진서, 김민서, 정해인, 김소영, 곽동연 여기에 유재석을 비롯해 송은이, 정형돈, 이국주, 문세윤 등을 차례대로 영입하며 가요-배우-예능을 아우르게 됐다. FNC는 음반 및 공연 제작, 매니지먼트, 아카데미 사업, 드라마 제작 등 사업 확장을 했고, 꾸준한 성장을 바탕으로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유재석 영입에 FNC의 주식도 오름세를 보였다. 16일 오전 10시27분 현재 에프엔씨엔터는 전일 대비 20.19%(4200원) 오른 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몸집을 불린 FNC는 SM·YG·JYP로 대표되던 국내 3대 기획사와 어깨 나란히 하며 대항마로 급부상하게 됐다.
◆ ‘무도’ 다른 출연진들의 행보에도 영향이?
올해 방송 10주년을 맞이한 MBC ‘무한도전’은 유재석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유재석을 비롯해 박명수, 정준하 그리고 불미스러운 일로 하차한 노홍철까지 ‘무한도전’ 멤버들 대부분은 사실상 소속사 없이 방송 활동을 계속해 왔다. 그간 프로그램의 수장을 맡아온 유재석의 FNC 행은 다른 출연진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